정보통신부는 평생번호 050 국번을 영상 및 음성 인터넷전화(VoIP) 착신번호로 전용해 사용하고 있는 KT와 하나로텔레콤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050 평생번호는 개인의 유선·이동전화 등의 전화번호를 전화국 시스템에 등록하면 상대방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사전에 등록한 순서대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KT는 지난 16일 화상VoIP ‘올업 프라임’을 출시하면서 착신번호를 0503국번으로 사용키로 한 바 있다.
또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2002년 ‘하나원 0506’ 상품을 출시, 현재까지 8000여명을 대상으로 0506 착신 순위에 VoIP를 추가해 운영해 왔다.
정통부는 050 평생번호를 VoIP에 사용하게 되면 통신번호 체계에 혼란이 일어날 우려가 있으며, 이미 통신사업자의 VoIP 착신전화는 070국번으로 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어 시정조치를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통부는 통신위원회와 함께 사업자들의 050 번호의 VoIP 착신번호 사용과 관련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부여했던 번호를 회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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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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