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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PDP(플라즈마디스플레이)·OLED(유기발광다이오드) 日제쳤다


국내산 브라운관,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에 이어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유기발광다이오드(OLED)등의 차세대 디스플레이도 일본제품을 누르고 세계시장 정상에 오를 전망이다.

8일 전자업계와 일본의 디스플레이 전문조사 기관인 TSR에 따르면 올해 한국 PDP업체들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무려 50%를 넘어서면서 49%인 일본을 꺾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삼성SDI가 25%로 가장 높았고, LG전자가 23%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오리온전기 및 UPD 등도 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세계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파워를 과시했다.

이에 반해 일본의 경우는 마쓰시타(19%), FHP(17%), 파이오니아(8%) 기타(5%)등으로 국내 업체들에 비해 시장점유율이 하락했다.

OLED의 경우도 올 시장점유율이 ▲삼성SDI(40%) ▲대만 라이트디스플레이(33%) ▲일본 파이오니아(25%) ▲기타(2%)의 순으로 한국이 1위에 오르게 됐다.

삼성SDI는 지난해 세계시장 점유율 29%로 OLED 3위를 기록한데 이어 올 1�^4분기에 39%의 점유율로 사상 처음 1위에 오른 뒤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최강국으로 불렸던 일본이 한국에 밀리면서 시장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한편 TFT-LCD 부문에서도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CD 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대형(10인치 이상) 시장만 하더라도 올 1∼10월 출하량 기준으로 한국 4900만대,대만 4400만대로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매출 기준으로도 한국 131억달러, 대만 103억달러로 정상을 질주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CRT(브라운관)와 TFT-LCD의 정상질주가 계속되온 가운데 올 들어 PDP,OLED까지 세계시장의 정상에 등극하면서 한국산 디스플레이 전성시대가 열렸다”며 “그러나 앞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을 리드하기위해서는 대규모 연구개발(R&D)비 투자 등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