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에 투자한다.
건설교통부는 국민연금 등이 출자한 코크렙 제5호 CR리츠에 대해 설립인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CR리츠회사는 모두 10개로 늘어났으며 CR리츠의 총 자산규모는 1조4654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설립인가된 코크렙 제5호 리츠는 자본금 500억원 규모로 국민연금이 200억원,교보생명 150억원,대한생명 75억원,삼성생명 75억원 등의 출자로 설립된다.
CR리츠에 국민연금이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연기금의 CR리츠 투자가 본격화 될 것으로 건교부는 내다봤다.
코크렙 제5호리츠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벨리에 있는 데이콤빌딩을 1007억원에 매입한 뒤 임대 등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게 된다. 이 회사는 연간 8.97%의 수익을 배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리츠의 경우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 상품으로 연기금의 투자에 가장 적합해 이번 국민연금의 투자를 계기로 다른 연기금의 리츠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그동안 연기금 등이 주식에 투자할 경우 1∼2%정도의 극히 미미한 지분을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에는 전체 지분의 40%를 투자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CR리츠는 선진국에서 일반화 돼 있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으로 주식발행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이렇게 해서 모은 자금을 기업이 구조조정을 위해 매각하는 빌딩 등 자산을 매입해 임대 등의 형태로 운용해서 얻은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일종의 부동산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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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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