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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텔·마이크론·홈쇼핑 ‘LG 3인방’…엇갈린 전망에 주가 내리막



코스닥시장의 'LG 3인방'이 최근의 코스닥지수 급등에도 불구하고 엇갈리는 주가전망으로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LG텔레콤,LG마이크론 1∼2%이상내려,3일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LG홈쇼핑도 전일보다 3%이상 하락, 6만4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연말 주가와 비교하면 급등장에서 LG텔레콤은 소폭 오름세를,LG홈쇼핑은 횡보, LG마이크론은 오히려 더 내린 수준이다.

이날 한화증권은 LG텔레콤이 전일 통신위원회로부터 단말기 보조금 관련 징계회의에 소집됐다는 점을 들어 주가에 부정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하향조정했다. 조우철 애널리스트는 서비스 경쟁등으로 시장분위기 주도를 노린 LG텔레콤의 시도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 전상용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의 재무건전성에 문제를 제기,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를 제시했다. 사실상 지금 팔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번호이동성 혜택으로 가입자가 크게 증가했지만 LG텔레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4분기 285%,4·4분기는 29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분석하고 있다.정부특혜가 사라진 올해는 불안전한 재무상태로 타격이 클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반면,삼성증권 장성민 애널리스트는 번호이동성 전면 시행에도 불구,LG텔레콤의 가입자는 올해말 635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낙관, 당초 예상치를 상향조정해 정반대 의견이다.

전일 4·4분기 실적을 발표한 LG마이크론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쏟아냈다.
삼성, LG, 교보증권등은 IT업체중 가장 양호한 실적으로 올해 역시 견고한 매출이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지만, 한화,동부증권 등은 섀도우마스크 등 기존사업이 정체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CJ홈쇼핑이 전문가들의 호평일색인 것과 달리 LG홈쇼핑에 대해서는 올해 추가 실적 개선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 이상구 애널리스트는 “LG홈쇼핑은 보험상품 시간 주문회수가 감소하는 등을 감안, 지난 4·4분기를 정점으로 올해 추가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jins@fnnews.com 최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