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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또 롤러코스트 장세…외국인·기관 차익실현 30분만에 11P 급락



끝을 모르고 상승하던 코스닥지수가 장중 급락하는 롤러코스트 장세가 2주일만에 재연됐다.

20일 증시에서 장중 455선을 유지하던 코스닥지수는 오후들어 급매물이 흘러나오면서 443.95포인트까지 추락했다. 불과 30여분 사이에 지수가 11포인트 이상 급락한 셈이다.

올해 들어 이같은 롤러코스트 장세는 지난 6일에 이어 2번째. 지난 6일 증시에서도 장중 411포인트를 넘어섰던 코스닥지수는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 398포인트선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장세 급변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 때문으로 분석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팔자세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폭이 줄었고 이 영향으로 테마주에 대한 차익매물이 한꺼번에 흘러나오면서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수 458선까지 걸쳐 있는 매물대도 저항선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으로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면서 어느정도 조정을 받겠지만 상승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장중 지수가 450선을 뚫지 못하고 되밀렸다는 점은 매물소화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조정은 일부 급등 종목의 적정 벨류에이션으로 회복되는 긍정적인 조정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정으로 급락장으로 추세가 전환된 것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단기급등으로 에너지를 다시 충족해 가는 조정국면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SK증권 이지훈 애널리스트도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조정이 왔다”면서 “장중 조정에 그쳤고 아직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살아 있어 상승추세가 무너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