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공항공사 임원이 항공안전 및 보안 관련 전문서적을 출간해 화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철환 부사장(61·사진)은 항공 테러의 개념과 유형, 항공보안 관련 법규, 각국의 항공보안 실태, 미국 9·11 테러사건 개요 등을 정리한 ‘항공안전보안 개론’을 최근 발간했다.
이 책자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보안 요건을 중심으로 공항·항공사·화물 보안 등 항공보안의 대상을 유형별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기술했다. 김부사장은 항공보안 분야의 시대별 주요 사건으로 ‘팬암 103기 폭파사건’과 ‘TWA 727기 납치사건’, ‘이스라엘 항공기 미사일 공격사건’, ‘로마·빈 공항 동시공격 사건’, ‘미국 9·11 테러’, 신발을 이용한 ‘AA항공 폭파 미수’ 등을 꼽았다.
이 책자는 또 지난 70년부터 2003년까지 세계 항공보안 사건은 1138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항공기 납치 및 납치시도’가 가장 많았고 ‘파괴’, ‘공항시설 공격’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ICAO자료를 인용해 소개했다.
책자는 테러(Terror) 용어와 관련해 라틴어의 ‘커다란 공포’에서 유래된 말이라며 “정치·사회적 목적을 가진 개인 또는 집단이 목적 달성이나 상징적 효과를 얻기 위해 계획적으로 행하는 불법행위는 ‘테러리즘(Terrorism)’으로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김부사장은 “이번 서적 발간이 국민들에게 항공안전과 보안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하고 항공산업 발전에도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부사장은 국가정보원에서 33년간 근무한 정보·보안분야 전문가로 지난 2002년 4월부터 인천공항공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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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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