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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현展]삐뚤삐뚤 꿰매 놓은 ‘나→너→그’의 시선


청년작가 정승현(28)은 시선과 관계를 탐구한다. 그의 시선과 관계는 평면과 다면적 공간에 재봉틀을 이용해 바늘질한 작업으로 나타난다.

서울 청담동 갤러리드맹에서 선보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작가가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타인이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 타인이 대상을 바라보는 것을 바라 보는 작가의 시선 등 꼬리를 무는 이야기를 펼친다.

작가는 오브제 설치작업을 통해 관찰자의 입장에서 일기를 쓰듯 View-Point를 찾아 나간다.

재봉틀을 이용해 종이 위에 또는 포토콜라주 위에 바늘질로 작업한 그의 작품은 재봉틀이라는 기계와 작가의 손을 거쳐야하는 수공예적 단계단계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그의 작업은 페인팅과 사진이미지의 결합으로 또다른 혼성을 만들어 낸다.
접사의 방식으로 한 부분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그 사진들을 체를 치거나 조각을 내고, 그 후 다시 그것을 재봉을 통한 재조합으로 화면을 형성한다.

재봉은 바탕과 이미지를 엮어둘 뿐,언제나 풀어질 수 있고 다른 형태로 다시 엮여질 수 있는 가능성의 방법을 내포하고 있다.

안동대에 출강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시선 혹은 시점의 다양함에 관한 표현과 분열적 시선에 관한 표현을 이야기하고 있다. 전시는 2월11일까지 (02)543-8485.

/장재진기자

■작품사진

a view-point photogragh-image, sewing on paper, 56.5×78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