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마케팅 업계가 늘어나는 ‘삐끼 사업자’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삐끼 사업자’는 2곳의 업체에 등록한 사업자로 ‘역차별 리쿠리팅’을 통해 ‘회원 빼가기’ 등 시장을 혼탁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업체들은 삐끼 사업자의 흑색 선전과 회원 이탈을 막기 위해 이중등록 사업자 색출에 나서는 등 집안단속에 골몰하고 있다.
A사는 이중 등록 사업자로 일부 사업자가 타 업체로 이동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최근 내부 감사를 통해 36명의 부정 사업자를 색출, 회원자격을 박탈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정 사업자들은 일정 수준의 수당을 챙긴 뒤 경쟁사의 보상플랜의 장점을 부각해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한 뒤 동료 사업자들과 함께 경쟁사로 이동한다”며 “특히 사업자들의 이탈보다는 유언비어로 회사의 이미지를 회손시키고 있어 제명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B사와 C사도 지난 한달동안 이중 등록 사업자를 조사해 각각 50여명과 45명을 적발, 제명 조치했다.
이들 회사 관계자는 “당초 1차 적발시 경고 수준의 조치를 취했으나 최근 들어 역차별 리쿠리딩 등 폐해가 위험수위로 치닫아 적발과 동시에 제명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내부 규정으로 회원들의 이중 등록을 금지하고 있으나 이를 위반하는 사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건전한 경쟁풍토 조성과 부정 사업자의 퇴출을 위해 리스트를 작성해 공동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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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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