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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신산업 지퍼백 美·日 수출…음식물 포장용 75억원 납품 계약



1회용 주방용품업체 명신산업(대표 고명철)이 음식물을 담을 수 있는 1회용 위생비닐백 ‘지퍼백’(사진)을 미국과 일본에 수출한다.

명신산업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지역에 지퍼백 75억원어치를 수출키로 계약했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것”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의 유명 식품회사에 햄버거와 핫도그를 담을 수 있는 ‘바이오세라믹 지퍼백’ 신제품 55억원 어치를 올해 상반기 중 납품할 예정이다.

바이오세라믹 지퍼백은 항균성이 있는 세라믹을 첨가해 최근 개발한 특허출원 제품으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이 나면 곧 바로 납품에 들어간다.

이에앞서 명신산업은 지난달부터 일본 수출도 본격 시작, 일본 내 2위 할인마트 업체인 코난사와 연간 20억원 어치의 냉동보존용 지퍼백 납품계약을 체결하고 일부 물량을 이미 공급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시장에서 10억원 정도 매출을 올린 것이 실적의 전부였다. 하지만 3M을 통해 이마트와 삼성홈플러스에 납품하고, 삼아알루미늄을 통해 농협하나로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해외진출이 가능하게 됐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명신산업은 또 다른 주력제품인 1회용 위생장갑의 해외진출도 추진중이다. 1회용 위생 비닐장갑은 흘러내리지 않도록 일반장갑에 재봉질을 해서 수축성을 대폭 늘렸으며 목이 긴 장갑도 함께 개발해 실용신안 등록을 마쳤다.


이 회사 고명철 사장은 “올해 자체 브랜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마케팅과 디자인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1회용 주방용품을 대표하는 한국의 3M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신산업은 지난 78년 설립돼 37년간 1회용 위생장갑과 지퍼백을 생산해왔으며, 현재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 매산리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올해 수출 75억원, 내수 25억원을 합쳐 총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