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무역상사와 해운회사, 조선회사,증권회사 등이 공동으로 출자한 선박운용사가 설립, 영업에 들어간다.
27일 해양수산부와 업계에 따르면 해수부는 최근 삼성물산과 한진중공업, 창명해운, 미래에셋증권 등 4개 회사가 공동으로 출자한 ‘세계로선박금융주식회사’에 대해 인가했다.
세계로선박금융은 한국선박운용과 KSF선박금융에 이어 국내 3번째 선박운용사로 이부식 전 해운항만청장이 대표를 맡았다.
이 선박운용사의 자본금은 70억원으로 창명해운(52%),삼성물산(19%), 한진중공업(19%),미래에셋증권(10%) 등이 지분 참여했다.
선박운용회사 설립에 종합상사가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종합상사(삼성물산)와 해운회사(창명해운), 조선회사(한진중공업)가 공동으로 컨소시움을 구성한 것도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경우 선박 매매와 용선 등에 대해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분 구조를 6개월 이내에 개선한다는 조건으로 설립을 허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박운용사의 최대주주의 지분을 30% 이내로 할 방침”이라며 “창명해운의 경우 6개월 이내에 지분을 30% 이내로 떨어뜨리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창명해운은 벌크선 중심의 해운회사로 지난해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Baltic Dry Index)지수가 크게 뛰면서 큰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선박펀드는 선박운용회사가 선박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자에게서 돈을 모아 선박을 구입한 뒤 이후 발생하는 선박 임대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되돌려 주는 선진금융 상품이다. 높은 이자를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고 거래소 상장 후에는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실현도 가능, 최근 개인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금융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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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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