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도 ‘로하스’(LOHAS:Life style of health & sustainability) 바람이 불고 있다.
‘내가’ 잘먹고 잘사는 것을 의미하는 ‘웰빙’개념에서 진보해 지속가능성과 ‘우리’의 개념을 강조한 ‘로하스’를 아파트에 대입시켜 보면 ‘전 세대가 함께 행복해지는 친환경 주거공간’을 의미한다.
최근 아파트에 최근 보행자들이 함께 하는 워커블 커뮤니티, 생태연못, 실개천 등이 도입되는 것도 이런 로하스 열풍의 대표적 사례다. 특히 이같은 로하스아파트들은 분양과 입주이후 가격도 급등하고 있어 주거와 투자가치 양쪽 측면에서도 모두 주목받고 있다.
◇로하스 아파트 ‘봇물’=GS건설이 내달 8일 분양하는 여의도 자이는 기존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차별화 포인트로 ‘로하스’를 꼽고 있다. 보행자 중심 공간과 독서실, 명상휴게실, 원기회복실 등 공동 이용시설을 동별로 분산배치해 이웃간 의사소통의 기회를 자연스럽게 제공하는 ‘워커블 커뮤니티(walkable community)’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기존의 아파트에 친환경적 마감재, 중수도시설, 베란다 외부정원 등을 적용하는 것이 개인적인 측면의 ‘웰빙’ 트렌드 였다면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는 독서실, 휴게실, 생태공원 등 공동의 이용시설을 위치적으로 적절히 배치함에 따라 입주자들이 ‘함께’누리는 공동체적 의미의 웰빙을 추구하고 있다.
GS건설관계자는 “보행자 중심의 단지동선을 확보하기 위해 지상주차장을 없애고 2000평이 넘는 조경공간을 가꾼것 역시 이러한 시대적인 트렌드를 선도하고 공동체 주거문화를 다시금 살리기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건설은 오는 5월께 분양예정인 김포 신곡리 현대아파트 단지를 뒷산과 연계 개발을 통해 등산로를 직접 개보수하고 단지내 생태하천과 유실수 공원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월드건설이 대구 노변동에서 최근 분양한 ‘시지유성메르디앙’ 아파트는 단지안에 4개의 대형 마당을 만들어 각종 주민 행사를 열도록 했고 유천동 ‘대곡역 화성 파크드림’은 ‘주말농장’을 만들어 입주민들에게 선사한다.
㈜신일이 동탄신도시에서 최근 분양을 시작한 서측(4-7블록)의 해피트리를 비롯해 동탄 신도시 일대의 아파트도 대부분 실개천과 오솔길, 약수터, 야외무대 등을 갖춘 시골마을같은 아파트로 꾸며진다.
◇‘주거와 투자’ 한꺼번에=로하스 아파트는 주거환경 뿐만아니라 투자가치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단지내 생태천과 조경시설들이 잘 갖추어진 서울지역의 대표적 로하스 아파트인 구로구 신도림동 대림 e-편한세상 4차는 최근 평당 매매가가 1250만원대 안팎으로 이러한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은 대림 5차(1130만∼1150만원)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이지역 은혜공인 관계자는 “대림5차의 경우, 생태연못, 실개천 등 친환경적이고 커뮤니티 요소가 잘 어우러져 지역내에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산 도시자연공원 인근에 있는 미아동의 SK 북한산시티는 단지내 8개 테마공원과 12개 공동 입주자 휴게시설이 인기를 끈다.
올해초 33평형 기준으로 2억3500만원 정도였던 거래가가 최근 2억6000만∼2억7000만원까지 급등하고 있다.
경기도 일산 대화동의 현대아이파크도 입주자의 전용공간뿐 아니라 단지내 녹지와 같은 주민공용공간의 웰빙화에 힘입어 입주직후 44평형 기준으로 4억2000만원 수준이었던 거래가격이 최근 4억7500만원∼5억원까지 올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로하스아파트가 웰빙과 공동체 주거환경을 접목시킴으로서 한국적인 주거문화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투자측면에서도 새로운 평가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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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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