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들의 자리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달 들어 리서치센터의 연봉협상이 본격화되면서 계약기간이 끝난 애널리스트들이 전격 새 둥지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는 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의 교체가 눈에 띄고 있다.
교보증권에서 인터넷·엔터테인먼트 업종을 맡았던 김창권 애널리스트가 최근 대우증권으로 자리를 옮겼고 세종증권 인터넷 담당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CJ투자증권으로 명패를 바꿔 달았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교보증권에서 촉망받아온 ‘베스트 애널리스트’. 대우증권 인터넷담당 자리는 지난해 10월 허도행 정보기술(IT)서비스 팀장이 회사를 그만둔 이후 지금까지 공석이었다.
같은 인터넷분야에서 호평받아온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CJ투자증권의 공격적인 인원충원으로 영입된 케이스다. CJ가 2000억원 이상의 전환사채를 자본으로 전입시켜 재무구조가 탄탄해진 CJ투자증권은 회사이미지 제고 방안 차원에서 리서치센터를 강화해왔다. 지난해 10월 14명에 불과했던 리서치센터 인원은 최근 22명으로 늘어났고 지금도 추가 영입을 추진중에 있다.
휴대폰부품 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현대증권 김희연 애널리스트는 굿모닝신한증권으로 이동했고 이에 앞서 지난 2월 서울증권 이영 애널리스트가 한화증권으로 옮겨 선물시황을 분석중이다.
그러나 최근 자리이동에서 특이한 것은 인력이 빠졌는 데도 불구하고 신규 인원을 충원하지 않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교보증권은 “잉여인력 조정차원에서 내부 인원으로 분석 업종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고 현대증권은 내부 인원으로 빈자리 조정을 이미 완료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비용절감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리서치 역량이 갈수록 빈익빈 부익부가 될 것”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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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s@fnnews.com 최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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