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에 대한 초고층 재건축 설계안을 마련했던 건설업체와 설계업체,부동산중개업자 등에 대해 3일부터 소환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관련,건교부 서종대 주택국장은 “이 아파트의 초고층 재건축 설계를 의뢰한 시공사와 설계업체, 부동산 중개업자 등을 대상으로 정부의 중층재건축 불허방침에도 불구,사업을 추진한 배경과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서류 검토와 관련자 소환 조사를 벌인뒤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변 집값을 끌어올린 혐의가 드러날 경우 ‘시장교란 행위’를 적용, 처벌할 방침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청담동 일대 현대 1∼7차와 10차 단지인 압구정아파트지구 2주구는 34만여평 8개 재건축단지를 1개 대단지로 묶어 최고 6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를 짓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을 불러 일으키면서 최근 집값 급등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건교부는 보고 있다.
건교부는 현대아파트 외에도 잠원동과 압구정동 일대 중층 아파트 단지 가운데 재건축 의사를 밝힌 단지에 대해서도 차례로 위법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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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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