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및 지문 인식칩이 저장된 여권을 사용하는 생체인식 출입국관리시스템에 대한 기술 개발은 이미 끝냈고, 올 하반기엔 수출에 나설 것입니다.”
지문인식 대표기업인 니트젠의 배영훈 대표(사진)는 8일 잇단 신기술 개발과 출시를 계기로 오는 2008년 지문인식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배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생체인식 스마트카드 복합기(생체정보를 저장한 스마트카드의 데이터와 지문인식기의 입력정보로 본인을 인증하는 제품)가 조만간 양산 준비단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니트젠은 마케팅과 생산체제를 이원화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오는 7월 일본에 현지 영업법인 ‘니트젠 재팬’을 세우고, 내년엔 미국과 유럽에도 영업법인을 설립한다. 또 해외 생산기지는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국 항저우과 브라질 상파울로로 잡고 하반기부터 공장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니트젠은 지난해 생체인식분야 컨설팅그룹인 IBG(International Biometric Group)에서 전세계 지문인식 2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술테스트에서 ‘에러율 0%’ 판정받아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배대표는 “이 판정 결과가 니트젠이 글로벌 벤처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돼 전세계 45개국에 지문인식시스템을 수출하는 성과를 가져왔다”며 고무된 표정을 지었다.
니트젠은 올해 일본 주류 프랜차이즈점에 지문인식 근태관리기 납품을 시작으로 일본시장 매출을 300만달러 이상으로 잡았다. 일본의 개인정보보호법이 이달에 발효됨에 따라 PC보안용 지문인식기, 지문인식 마우스 뿐아니라 출입통제기, 근태관리기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 보안기술업체인 돌콘에 3년간 지문인식센서,출입통제기 등 500만달러어치 수출계약을 했다. 이어 브라질 자부르그룹과 100만달러 규모의 지문인식솔루션 수출계약을 지난달에 맺었고, 필리핀 최대 식품회사인 ‘싼미구엘’ 전직원 3만명의 지문인식근태관리기 100대를 지난해 공급한데 이어 올해도 계열사에 추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러시아에 2008년까지 연간 200만달러 규모의 지문인식 차량 도난사고 방지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시장에도 이마트, 삼성전자 구미공장, 새마을금고, 대검찰청, 육군본부에 이어 내달부터 인천공항을 비롯해 전국 공항에 지문인식 출입통제기를 내달부터 납품한다.
배대표는 “니트젠은 지문 알고리즘부터 완제품까지 지문관련 전분야를 사업화하고 있는 세계 5대 기업”라며 “올해 전체매출은 작년보다 3배 늘어난 175억원,이중 해외시장 비중은 60%를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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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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