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TPA(테레프탈산)공장 ‘잠정 휴업’…中 수요 감소·비수기 겹쳐



테레프탈산(TPA) 생산업체들이 중국내 수요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공장 가동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

지난 3월 t당 230달러에 달하던 TPA 원료인 파라자일렌(PX)과 TPA간 마진규모가 최근에는 130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4분기가 전통적으로 비수기인데다 중국이 긴축정책을 펴면서 수입을 억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내외 주요 TPA 생산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공장가동을 중단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국내 최대 TPA 생산업체인 삼남석유화학은 지난 17일부터 연간 30만t 생산능력을 지니고 있는 여수 1공장을 돌리지 않고 있다. 삼남석유화학은 이달 말까지 여수 1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삼성석유화학은 현재 서산과 울산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서산 공장은 현재 정기보수 중으로 다음달에야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고, 울산 3공장에 대해서는 다음주부터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해외 업체가운데서는 대만 켐코가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는 그러나 6월말부터는 상황이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석유화학 관계자는 “중국내 재고가 거의 소진돼 중국 화섬업체들이 다시 수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다음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출이 재개돼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P케미칼 관계자는 “원래 2분기가 비수기이라는 점과 최근 잇따르고 있는 국내외 TPA 생산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 효과가 다음달이면 가시화될 것”이라며 “늦어도 7월이면 업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