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낯선 중앙아시아 축제나 민속공연 등을 적극 유치, 세계시장에 내놓음으로써 후발주자인 서울아트마켓을 아시아권 최고의 공연예술 견본시로 정착시킬 계획입니다.”
오는 10월6∼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열릴 예정인 서울아트마켓(PAMS·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 추진위원회 강석흥 회장(60)은 이미 아트마켓을 열고 있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과 경쟁을 하기 위해선 우리 고유의 공연물은 물론, 아시아 전역의 공연 프로그램을 세계시장에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트마켓’이란 말 그대로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사고 파는 시장. 프랑스 아비뇽 축제,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등 축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시장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행사 외에도 자국시장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형성된 캐나다 국제공연예술시장(CINARS), 호주 아들레이드 아트마켓 등이 비교적 큰 규모의 공연예술 견본시다.
일본 도쿄 아트마켓, 중국 상하이 아트페어, 싱가포르 아시안 아트마켓 등 아시아 지역에도 이미 3∼4개의 아트마켓이 상설 운영되고 있어 이번에 처음으로 아트마켓을 개설하는 한국으로서는 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 “자국 프로그램 위주로 행사를 진행하는 일본, 중국과 달리 싱가포르가 아시아 전역의 예술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싱가포르는 문화적 배경이나 인프라가 부족한 나라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강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이번 서울아트마켓에서 마케팅 부스를 설치하거나 쇼케이스를 펼칠 국내외 작품은 연극, 음악, 무용, 전통예술, 복합장르 등 5개 분야 150여개 프로그램. 첫 대회인 만큼 국내 예술단체, 공연기획사, 극장운영자 등 자국 프로그램 위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번 대회에도 10여개의 해외작품과 150여명의 해외바이어들이 참가하는 등 국제적 규모로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또 국내작품 중 15개 프로그램은 ‘팸스(PAMS) 초이스’로 선정, 해외바이어들에게 적극 홍보함으로써 해외판매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회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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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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