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강북지역 교통난 개선을 위해 추진중인 우이∼신설동간 경전철이 1호선 방학역까지 연장될 전망이다.
6일 서울시 교통국 한 관계자는 “당초 계획하고 있던 우이∼신설동 노선에 대해서는 현재 건교부에 기본계획승인을 요청한 상태여서 계획을 다시 수립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서 “도봉구 등 해당 지역에서 연장 요청이 많은 만큼 계획된 사업은 1단계로 추진하고 연장 노선에 대해서는 타당성 여부를 살펴 2단계 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선 연장시 부족한 재원은 추경예산을 편성, 확보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서울시가 계획한 우이∼신설동간 경전철은 총 10.7km의 구간으로 북한산 우이동 유원지∼4.19탑 사거리∼화계사입구∼삼양시장∼미아동 북한산SK시티아파트 인근을 지나는 신설역 10곳과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6호선 보문역, 1·2호선 신설동역에서 기존 지하철과 환승이 가능하도록 했다.
따라서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 사업 추진이 결정될 경우 우이동 유원지에서 방학역(1호선)까지 총 2.8km 구간이 추가로 연장될 전망이다.
연장노선에는 기존 역사가 700m∼1km를 사이에 두고 계획돼 있는 만큼 방학역외에 약 2개 역사가 더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봉구청은 방학역을 지나 현재 1·7호선 환승이 가능하고 주말이면 등산객들로 붐비는 도봉산역까지 경전철을 연장하는 방안을 시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봉구청의 한 관계자는 “도봉산역까지 연장할 경우 7호선 차량기지로 사용하고 있는 장암기지를 활용할 수 있으며 주말 등산객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공익적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우이∼신설간 경전철사업은 건교부의 기본계획 승인이 나면 중앙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자 선정을 하게 된다.
이어 우선협상자와 재정지원비율, 건설계획 협상을 거치고 설계와 착공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초에 사업이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정 사업비는 총 7300억원으로 이중 민간투자사업자가 50%,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각각 20%, 개발부담금 10%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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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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