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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형세제·물통없는 가습기 인기



“늘 가루세제를 얼마나 넣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김지희씨(가명·31·서울 흑석동)는 최근 할인점에 갔다가 알약으로 된 세제를 발견, 호기심에 구입했다. 결과는 대만족. 김씨는 “손에 묻지도 않아 정말 편하다”고 좋아했다.

싱글족들이 대폭 늘어나고 간편한 생활이 강조되면서 ‘편리함’을 추구하는 아이디어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일반 제품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싱글족이나 맞벌이 부부들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은 물론 모양과 디자인도 독특해 시선을 끌고 있다.

◇알약형 세탁세제=가루형태로 돼 있던 세탁세제가 알약으로 바꼈다. 이 제품은 기존 분말 세제들이 장마철이면 눅눅해지면서 뭉쳐버리는 현상을 없앴으며 가루 날림을 피한 것이 특징.

LG생활건강이 최근 출시한 세탁세제 ‘테크 탭스’는 1회 세탁시 필요한 세제 양을 알약형태로 압축해 개별 포장했기 때문에 분말가루가 날리지 않고 손에 묻지도 않아 위생적이다. 2개씩 따로 포장돼 있어 여행 등 이동시 휴대하기도 편리하다.

피죤에서 새로 선보인 파란색의 액체형태 세탁세제는 세탁시 세제통에 부어 쓰면 되는 것으로 가루날림은 물론, 세탁을 마치고 난 후 세탁기안에서 나는 특유의 빨래 냄새도 없앴다.

생활용품 업계 관계자는 “알약형태나 액체세제는 선진국에서 이미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은 고농축은 물론 가루세제를 세탁기 주변에 쏟을 경우 사용자들이 청소하기 번거로웠던 단점들을 보완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물통없는 가습기 인기=집안이나 사무실의 건조를 막기 위해 가습기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때 가장 번거로운 것은 가습기의 물을 자주 갈아주고 물통 안을 수시로 깨끗이 청소해 줘야 한다는 점.

오성사에서 판매하는 가습기는 물통 대신 시중에 판매하는 페트병 생수를 갈아 끼워 사용하는 가정용 가습기를 판매중이다. 이 제품은 물통의 이끼 등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특징이 있다.

인터넷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칼빈청소기’는 특수 설계된 세척통에 걸레대를 넣고 7∼8회 정도 움직이면 간단하게 세척할 수 있어 손으로 걸레를 짜야하는 반거로움을 덜 수 있다. 아울러 탈수는 세척통 상부에 부착된 탈수기 4개의 날 부분에 젖은 걸레를 올려놓고 걸레봉을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

◇휴대용은 더 간편하게=여행이 잦아지고 있는 요즘 휴대하기 편리한 제품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아베다에서 나온 ‘컨트롤 테이프’는 반명함 크기 통안에 들어있는 제품을 테이프처럼 원하는 양만큼 떼어내 손바닥에 놓은 뒤 약간의 물로 녹이면 고정력을 가진 액체 타입의 젤로 변한다.

갑작스런 출장이나 여행을 떠날 때 반드시 챙겨야 하는 치약과 칫솔도 하나로 합쳐지고 있다. ‘클린-턴’에서는 버튼만 누르면 칫솔 사이로 치약이 나와 양치질을 할 수 있는 치약 내장형 칫솔을 판매중이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