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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프탈산 가격 오른다…中 수요 증가세



지난 4월 50% 수준까지 떨어졌던 중국 폴리에스테르 업체들의 설비가동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테레프탈산(TPA)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이를 생산하는 삼성석유화학과 KP케미칼 등 국내 업체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내 폴리에스테르 생산업체들의 설비가동률은 70∼9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월 설비가동률 50∼60%에 비해 최대 30%포인트, 지난 4월 50%와 비교할 때는 40%포인트가량 확대된 것이다.

이같은 중국내 폴리에스테르 설비가동률 증가는 업체들이 재고 확보를 위해 시장에 복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폴리에스테르 업체들의 설비가동률이 확대되면서 TPA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t당 750달러에 거래됐던 TPA 가격은 이달 들어 775달러까지 상승하며 이전 하락추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t당 TPA 평균 거래가격은 880달러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섬유업체들의 설비가동률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아직 TPA 가격이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일단 하락추세에서 벗어났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9월이 성수기인 것을 고려하면 TPA 가격이 800달러선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최대 TPA 생산업체는 삼성석유화학이 연간 180만t의 TPA를 생산하고 있고 삼남석유화학과 KP케미칼은 각각 170만t, 10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