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정부의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아파트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특히 8월로 예정된 정부의 정책방향이 보유세 및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고가의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세금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남권 아파트 가격도 대부분 제자리 걸음에 그치거나 소폭 하락하고 있다.
◇매매가 동향=7월15일 대비 22일 현재 서울은 0.11%의 매매변동률을 기록, 2주전(0.25%) 변동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또 이는 6월 중순의 주간변동률 0.5∼0.6%대에 비하면 가격변동폭이 미미한 수준이다.
특히 강동구(-0.05%), 강북구(-0.02%), 중랑구(-0.07%)는 2주전에 비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구에서는 매수세가 끊기면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6평형과 18평형이 각각 500만원∼1000만원 가량 조정된 것으로 조사됐고 중랑구는 신내동과 묵동 등의 30∼40평형대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관악구(0.28%), 동작구(0.31%), 마포구(0.40%), 성동구(0.41%) 등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신도시는 0.21%의 변동률로 2주전의 0.36%보다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오름세를 보인 단지도 있었다. 특히 5∼6월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분당(0.09%)과 평촌(0.33%)은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뒤늦은 강세를 보였던 일산(0.47%)과 산본(0.46%)은 아직 가격상승 여진이 남아 있다.
반면 중동은 -0.01%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인천지역도 0.15%의 매매변동률로 등락폭이 크지 않았다. 이 지역 역시 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거의 없고, 매도자도 가격조정에 적극적이지 않아서 거래시장은 더욱 한산한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의왕시(0.86%), 하남시(0.46%), 안양시(0.44%), 과천시(0.42%) 등 서울, 신도시와 가격격차가 있는 일부 지역은 부분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그 밖의 지역은 가격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반면 양주군(-0.03%), 포천군(-0.84%), 인천광역시(-0.02%)는 하락했다.
◇전세가 동향=전세시장 역시 비수기와 전반적인 아파트 시장 침체로 가격변동이 미미한 수준이다. 서울(0.04%), 수도권(0.06%)은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변동률에 그쳤고, 신도시도 0.18%로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다.
먼저 0.04%의 변동률을 기록한 서울에서는 금천구(-0.14%), 서초구(-0.01%), 은평구(-0.01%), 중랑구(-0.16%)의 전세가격이 2주전에 비해 하락했고, 상대적으로 오른 지역도 중구(0.58%), 동대문구(0.24%)를 제외하면 0.1%대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도시 역시 전세시장은 거래도 뜸하고 가격변동도 크지 않다. 지역별로는 일산(0.27%), 분당(0.2%), 산본(0.15%), 평촌(0.10%), 중동(0.06%) 순으로 전세가격이 움직였다.
개별단지로는 산본 산본동 매화주공14단지 22평형이 평균 700만원 하락한 7050만원을 기록했고, 일산 마두동 백마금호3단지 17평형도 60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400만원 하락했다.
경기, 인천지역에서는 포천군(-3.17%), 양주군(-0.3%), 과천시(-0.09%), 성남시(-0.08%), 광명시(-0.05%), 인천광역시(-0.02%) 등 6곳에서 전세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남시(0.44%), 광주시(0.34%)만 비교적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는 0.1%대 이하의 낮은 변동률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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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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