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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美공장 미시시피주에 추진



‘기아차도 아메리칸 드림을 꿈꾼다.’

현대·기아차그룹이 미국 앨라배마주에 이어 미시시피주에 기아차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8일 현대·기아차그룹은 헤일리 바버 미국 미시시피 주지사 일행이 서울 양재동 본사를 방문, 정몽구 회장과 미시시피주에 기아차 미국공장 건립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는 이 자리에서 “기아차의 미국 공장 투자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며 “기아차가 미국에 진출할 경우 현대차의 앨라배마공장 진출과 똑같은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바버 주지사는 “미국에서 미시시피주만큼 자동차 생산을 위한 교통·물류·부품단지 등의 인프라가 잘 구축된 지역이 드물다”며 “풍부한 노동력은 물론 주정부는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이에 대해 “현재 지속적으로 추진중인 현대·기아차의 생산 거점 글로벌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혀 앨라배마 공장에 이은 또다른 공장 설립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시시피주는 앨라배마주와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현대차와 동반 진출한 11개 국내 부품업체 등과도 자동차로 2∼3시간 거리에 있어 부품 공유 등을 통한 원가절감 및 시너지효과 창출은 물론 상호 보완 연계성도 매우 뛰어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시시피주지사 일행의 현대차 방문은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의 아시아국가 투자유치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