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알리 알 살렘 기지에 주둔하며 이라크 평화재건을 지원하고 있는 공군 제58항공수송단(일명 다이만부대) 소속 이해원 중령(42·사진)이 이라크전 전장 100회 출격을 기록했다.
공군은 9일 이중령이 조종하는 C-130 수송기가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있는 자이툰부대 공수 임무를 마치고 이날 오전 쿠웨이트 기지로 무사히 귀환하면서 100회 출격 기록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부대가 쿠웨이트로 파병된지 10개월 만에 대공화기의 위협과 모래바람을 뚫고 수립한 기록이어서 한층 관심을 모으고 있다.
85년 첫 조종간을 잡은 이중령은 91년 걸프전과 2002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전한 역전의 용사로 지난 2월에는 현역 조종사 중 최고인 무사고 6000시간 비행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중령은 지난해 12월 노무현 대통령이 자이툰부대를 방문했을 때도 조종간을 잡았으며 위험등급이 가장 높은 바그다드 공수임무를 처음 수행했다. 다음달 임무를 마치고 귀국하면 해외파병 공로로 인헌무공훈장을 받을 예정이다.
이중령은 “온갖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함께 비행한 후배 조종사들, 모래바람 등 악조건에서도 항공기를 최상의 상태로 정비해준 정비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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