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역사상 최고점을 코앞에 두는 등 주식시장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투자자의 종목 선정 난이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주식투자 전선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고 있는 개인투자자들은 선뜻 직접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대다수 증권전문가들은 적립식펀드 등 탄탄한 수급 기반아래 지수가 'N자형 상승패턴'을 이어갈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럴 수록 대박의 욕심을 버리고 증권사가 자신있게 추천하는 소위 '검증된 종목'으로 차곡차곡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은 어떨까. 국내 대형증권사가 엄선한 올 하반기 기대주를 통해 자신의 투자마인드를 재정비하는 기회를 가져본다.
사상최고치 경신 앞둔 코스피 시장의 향후 주도주로 IT(정보통신), 자동차, 내수, 제약 관련주가 꼽히고 있다. 최근 코스피지수의 횡보로 개별종목의 중소형주가 강세을 보인것과 달리 향후에는 이들주 중에서도 대형주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증권, 대신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현대차, 하이닉스반도체 등 대형주를 올 하반기 톱픽(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특히 이들 종목중에서 올 하반기 본격적인 경기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나 수출 호조 및 향후 성장성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공략할 것을 주문했다.
◇여전히 대형주 매력 ‘굿’=현대차는 주력신차 출시 완료와 해외 동시 생산에 따른 수익성 개선 폭 확대가 메리트로 부각됐다. 특히 미국내 딜러망 확장의 다음 목표지인 썬벨트지역의 특성에 맞는 NF쏘나타 출시로 판매망 확대 예상과 함께 3분기부터 신모델의 판매 호조 및 알라바마 공장 가동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됐다. 삼성전자는 D램가격 반등세 시현과 함께 비메모리분야의 성장 등 본격적인 실적 회복국면 진입이 예상됐다. 특히 LCD 부문의 상반기 저점 형성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 대비 20% 증가한 1조9300억원으로 전망된다. 하이닉스반도체 역시 하반기 D램가격 안정과 플래시메모리 시장점유율 확대로 수익성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채권 발행 확정으로 인한 채권단 공동관리 탈피와 채권만기구조 개선으로 인한 재무건정성 제고도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대손비용 감소로 인한 실적 개선과 자본적정성 제고에 따른 배당여력이, 우리금융은 펀더맨털 측면의 개선과 추가상승 여력 높은 점이 꼽혔다.
현대차와 삼성전자는 대신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공통적으로 추천했으며, 하이닉스반도체는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하반기 유망주로 선정했다.
◇실적 개선 및 저평가주 ‘주목’=올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높아지고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주들의 유망종목으로 대거 선정됐다.
먼저 주가 저평가가 지속되고 있는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부문 18억5000만달러 수주의 사실상 확정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유한양행은 2·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와 에이즈신약 원료 FTC 등 수출 급증이 호재로 꼽혔고, 현대모비스는 현대차 미 알라바마공장 생산확대 효과 등으로 7.5%대 영업이익률이 예상됐다.
증시 호황을 등에 업은 삼성증권은 업권상각 종료 및 시장점유율 증가와 구조조정에 따른 판관비 감소로 하반기 턴어라운드 시현이 점쳐졌으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LG필립스LCD는 6세대라인 안정에 따른 수출 증가로 실적호전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밖에 신세계는 올 하반기 이마트와 백화점 본점 신관 개장의 신규 출점, 직소싱 확대에 따른 판매마진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며, 지난 2003년 첫번째 신약인 스티렌을 출시해 원외처방의약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동아제약은 성장률 측면에서 국내 최고라는 평가와 함께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출시에 따른 고성장세 지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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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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