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시대 IT산업혁명 앞당긴다]3700만명 ‘손안의 TV’ 만끽



‘손안의 TV’인 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3700만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활짝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손바닥만한 위성DMB 겸용 휴대폰만 있으면 이동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스포츠, 오락, 드라마, 뉴스 등을 입맛대로 골라볼 수 있다.

위성DMB사업자인 TU미디어는 지난 5월 SK텔레콤과 함께 위성DMB사업을 벌인 데 이어 최근 KTF, LG텔레콤과도 잇따라 본계약을 맺고 3700만 이통가입자 전체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간 위성DMB는 SK텔레콤 190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만 제공돼 KTF와 LG텔레콤의 1800만 가입자들은 불만이 컸었다.

TU미디어 서영길 사장은 “이통 가입자의 절반인 1900만명에게만 제공하던 위성DMB 서비스가 KTF와 LG텔레콤의 가세로 3700만 이통가입자 전체로 확대되게 됐다”며 “이제 진정한 의미의 ‘테이크아웃 TV’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SK텔레콤, ‘위성DMB에서도 1위’=SK텔레콤은 지난 5월 TU미디어와 함께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겸용 위성DMB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위성방송의 물꼬를 텄다.

SK텔레콤은 이통가입자 1900만명을 기반으로 초반부터 연일 1000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 SK텔레콤의 위성DMB 가입자는 9만3000여명이다. 이는 위성DMB사업 시작이래 2개월여만에 기록한 좋은 성적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20만명 가입자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휴대폰 겸용 위성DMB 단말기는 삼성전자의 ‘SCH-B100’과 ‘SCH-B200’, SKY텔레텍의 ‘IMB-1000’, LG전자의 ‘SB-120’, 팬택계열의 ‘PT-S130’ 등이다. 단말기 가격도 초기 80만원대 후반에서 최근 60만∼70만원대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KTF, ‘1200만 가입자에게 위성방송 쏜다’=KTF는 이달중으로 위성DMB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F는 지난달 29일 TU미디어와 위성DMB사업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양사는 8월중 KTF 고객 1200만명을 대상으로 위성DMB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약속했다.

KTF는 이달말쯤 삼성전자 위성DMB 단말기(SPH-B2000)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단말기는 KTF는 물론 SK텔레콤 가입자도 사용할 수 있어 위성DMB 대중화의 물꼬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단말기는 휴대폰 뒷부분에 소형 거치대가 있어 휴대폰을 세워놓고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게임, 카메라 촬영,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생동감있게 즐길 수 있다.

KTF는 이 단말기를 앞세워 연내 10만여명의 위성DMB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텔레콤, ‘위성DMB에선 앞선다’=6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LG텔레콤도 위성DMB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끝냈다.

LG텔레콤은 지난 5일 TU미디어와 위성DMB사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K텔레콤과 KTF에 이어 LG텔레콤도 위성DMB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LG텔레콤은 9월초 LG전자의 위성DMB 단말기 1개 모델을 공급받아 위성DMB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어 LG텔레콤은 삼성전자의 위성DMB 단말기 1개 모델도 추가로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LG텔레콤은 위성DMB 이용고객에게 월정액 1만3000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