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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손자 김양씨 상하이 총영사 임명



“우리나라와 우리 집안의 정통성을 찾아 그 뿌리인 상하이로 가게 돼 정말 영광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으로 한평생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백범 김구 선생의 손자인 김양씨가 주 중국 상하이 총영사에 임명됐다. 상하이가 임시정부 수립지로 항일 투쟁의 총본산이라는 점에서 김구 선생의 직계 자손이 이곳 공관장에 임명됐다는 것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의미가 크다.

영어와 중국어에 능통하고 유학과 외국계 회사 근무와 기업체 운영 등으로 경제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데다 상하이가 갖는 독립운동의 상징성을 감안해 김구 선생의 손자인 그를 발탁했다는 게 외교통상부의 설명이다.


그는 상하이 총영사에 임명되기 전 젖소 사료를 제조·판매하는 코스닥 등록기업인 EBT 네트웍스의 전문경영인으로 활동했으나 16일 임명과 동시에 사표를 제출했다. 그는 대학생인 두 자녀도 방학 때면 상하이에 와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우게 할 것이라고 말해 굳이 따지자면 5대째가 상하이와 인연을 맺게 되는 셈이다.

그는 “상하이 총영사관은 상하이와 주변 3개성을 맞고 있는데 중국에서 가장 빨리 발전하고 비중이 큰 지역”이라며 우리 기업체가 정착하는데 불이익을 받는게 없는지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