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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컴등 4社 총액인수방식 유상증자…주가 긍정 효과 기대



상장사들이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간사인 증권사가 실권주를 전량 인수하는 총액인수 방식이 잇따르고 있다. 총액인수 방식의 유상증자는 발행자금 조달이 안정적이어서 원활한 신규사업 추진 등 주가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식발행을 위해 올 하반기 이후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중 증권사와 총액인수 계약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곳은 모두 4곳이다.

엘컴(대표주간증권사 서울)을 비롯해 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서울), 비아이이엠티(미래에셋), 뉴인텍(한양)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니온스틸(메리츠) 단 한 곳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총액인수 유상증자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총액인수는 유가증권 간접모집 방식 중 주간 증권사가 청약 대행만을 하는 ‘모집주선방식’과 달리 주주 또는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를 포괄적으로 인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주간 증권사들은 침체장에서는 총액인수를 꺼리게 된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 실권주 인수에 따른 자금 소요 및 평가·처분손실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만큼 최근 총액인수 유상증자가 늘어나는 것은 증시 강세에 힘입어 이같은 부담이 줄어든 증권사가 보다 많은 수수료를 챙길 수 있는 총액인수시장에 적극 뛰어들어 상장사들로서는 신속하고 확실하게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향후 설비투자 등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셈이다.


비아이이엠티(발행예정금액 76억원, 납입일 10월11일)는 발행금액 중 50억원을 공장 등의 시설자금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엘켐(50억원, 8월25일)도 31억원을 생산설비 증설 및 연구장비 구입에 투입하고 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95억원, 9월1일)도 20억원을 시설자금용으로 사용한다. 뉴인텍(48억원, 9월13일)도 8억원가량을 신규사업 등에 투자하게 된다.

/ swshin@fnnews.com 신성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