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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크 없는 골프화가 ‘대세’…상반기 전매장 매진



골프화의 트렌드가 최근 ‘스파이크리스’로 바뀌고 있다. 소프트 스파이크(고무 스파이크) 자체를 아예 없애는 대신 고무 돌기 등을 적용해 착용감을 높이는 동시에 접지력도 배가시키고 있는 것.

골프화 밑창을 고무 돌기로 처음 대체한 것은 일본 던롭. 던롭은 지난 2002년 업계 최초로 ‘디지솔(디지털과 솔의 합성어)’ 골프화를 출시했다. 이미 일본에서는 이같은 ‘디지솔’류의 골프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게 던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힘입어 던롭은 지난 6월부터 국내에도 디지솔 골프화를 출시, 많은 골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이 분야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나이키도 올 초 ‘SP 티엣시 스파이크리스’ 골프화를 출시했다. 밑창에 기존 소프트 스파이크 대신 Y자형의 고무 패턴을 채용했다. 두 종류의 다른 고무 소재로 만들어져 있고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밑창이 지면에 정확히 밀착되어 뛰어난 접지력을 자랑한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지면에 닿는 접점이 130개라고 한다.

특히 Y자형 패턴을 적절한 간격으로 배치한 것을 비롯해 밑창 앞뒤는 일반 운동화처럼 처리해 보행시 매우 편안하며 잔디와 진흙 등이 달라붙지 않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밖에 발리와 마톡도 밑창에 고무 돌기를 적용한 골프화를 출시하고 있다.


나이키 관계자는 “올 상반기 스파이크리스 골프화가 전 매장에서 매진됐다”며 “이러한 시장 반응에 힘입어 다른 브랜드들도 스파이크가 없는 골프화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골프는 장시간 걷는 운동이다. 클럽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골프화도 스코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