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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조달 기반 다졌다…포스코 철강석 구입 10년 연장계약



포스코가 철강석 구입 계약을 조기에 완료하면서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 기반을 마련했다.

포스코는 25일 호주 퍼스에서 권영태 원료담당 상무와 세계 2위 철광석 회사인 리오틴토의 이안 바워터 마케팅 담당 임원이 기존 양사가 맺은 15년 철광석 공급계약을 10년간 연장하는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2007년 4월부터 2017년 3월까지 향후 10년간 철광석 1억2800만t을 리오틴토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포스코는 리오틴토와 지난 73년 첫 철광석 구매 계약을 성사시킨 이후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특히 81년 11월 양사가 합작 개발한 호주 마운트솔리 석탄광산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왔다.

포스코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브라질 CVRD사와 10년간 철광석 1억 300만t을 구매키로 계약했다. 12월에는 호주 BHP 빌리톤과 1억2500만t의 철광석 구매계약 기간을 10년 연장하는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이로써 포스코는 향후 10년동안 필요한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3200만t의 제강을 생산한 포스코는 연간 4300만t 규모의 철광석을 필요로 한다.

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향후 철강회사의 경쟁력은 원료를 얼마나 싼 가격에 안정적으로 조달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원료 조달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인도를 비롯한 해외 일관제철소 건립도 이러한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철강 수요의 증가에 따라 제철 원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으며 철강사간 원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조기 구입 계약 연장을 통해 더욱 안정적인 원료 확보의 토대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원료 확보를 세계 철강업계의 최대 화두로 진단,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철강사들이 안정적인 원료 확보 기반을 다질 것을 적극 권고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