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내 치안불안이 계속돼 재건 시장에 참여하기위한 국내 기업들의 직진출이 난관에 봉착함에 따라 인근국인 터키를 통해 우회진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KOTRA는 막대한 전후 복구 수요에도 불구하고 치안불안과 테러위협으로 국내업계의 직접적인 이라크시장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해 종전후 이라크와 교역이 급증하고 있는 터키를 통한 우회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KOTRA는 이를 위해 이라크와 국경무역이 활발한 터키 바이어 21개사를 한국으로 초청해 13일과 15일 각각 서울 KOTRA 본사와 인천 로얄호텔에서 이라크 수출 희망업체와 상담회를 개최한다.
현재 이라크 재건 시장에 진출하거나 계획중인 기업들은 현대종합상사를 비롯해 LG그룹 등 국내 10여개사에 달한다.
터키의 이라크 수출은 2002년까지 전무했으나 이라크전이 끝난 2003년 11월 중순부터 연말까지 약 2개월 동안 8억600만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해 18억800만달러, 올들어 7월말 현재 14억9800만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터키 바이어들은 대부분 쿠르드족 인맥을 이용해 이라크와 교역하고 있는 업체들로 구매 희망 품목은 건설용 원부자재(PVC파이프, 시멘트 등), 보안장비(DVR, CCTV 등), 전기·전자제품(TV안테나, 위성수신기, 보일러, 에어컨 등), 의료기기(일회용 주사기, 수술대, 병원용 침대 등), 변압기, 가구부품 등 이라크 복구 시장을 겨냥한 것들이다.
터키 바이어들은 상품구매 뿐 아니라 이라크시장에 공동 진출할 수 있는 투자자와 협력 파트너 발굴도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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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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