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2005 청원 국제 에세이문학페스티벌…에세이가 흐르는 청원으로 오세요



금속활자의 고향인 충북 청원에서 국제 에세이문학페스티벌이 열린다.

청원국제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오효진 청원군수)는 오는 10월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청원군 내수읍 초정리 스파텔에서 ‘뉴미디어시대의 문학’을 주제로 심포지엄과 함께 에세이문학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국제 문학 심포지엄에는 독일의 저명한 매체이론가 위르겐 뮐러 교수(바이로이트 대)를 비롯해 피종호 교수(한양대), 장경렬 교수(서울대), 최혜실 교수(경희대), 김성재 교수(조선대), 김영룡 박사(서울대) 등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활자문화의 위기와 새로운 글쓰기의 가능성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인다.

해외초청자인 뮐러 교수는 수용미학으로 유명한 콘스탄츠 대학에서 수학하고 보쿰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매체 전문가. 잘츠부르크 대학과 암스테르담 대학의 교수를 역임하고 재작년부터는 바이로이트 대학 미디어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는 그는 몬트리올 대학에 위치한 저명한 국제상호매체성연구소(CRI)의 창단발기인의 한사람으로서 국제적으로 가장 명망있는 매체연구자로 손꼽힌다.

20세기 인터넷의 보급으로 야기된 인류사적 변혁은 마치 14세기의 인쇄활자나 19세기의 사진의 발명에 비견할 만한 혁명적인 매체사적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 이 새로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혁명은 전래의 활자미디어와의 긴장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문학이 커다란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오인되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서서히 우리의 문화계 및 학계 일각에서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모색들에 신선한 자극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인터넷 문화의 보급과 인터넷 매체의 접근용이성은 일반 대중의 잠재적 창작열을 자극하여 수많은 인터넷 작가의 탄생을 낳고 있다. 또한 이번 청원 국제문학 페스티벌에서는 이러한 인터넷 글쓰기 풍토에 있어서 가장 적합한 문학적 장르가 바로 에세이문학이라는 일념에서 새로이 ‘GS 청원 에세이 문학상’을 제정하여 행사 둘째 날에 시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하여 이번 행사에는 국내 16개 수필문학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필문학의 밤 행사를 기획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청원군과 GS의 지원으로 충북문인협회(회장 김홍은)와 계간 문예가 공동 주최한다.

백시종 집행위원장은 “국내에 에세이를 사랑하고 에세이를 쓰고 있는 작가들이 꽤 많이 있지만 지금까지 한번도 한 자리에 모여 문학에서 에세이가 갖는 위치에 대해 조명해보지 못했다”면서 “이번 자리는 문학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는 이 때에 글쓰기로서의 에세이를 집중 조명해본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원국제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올해 에세이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해마다 다양한 문학의 한 장르를 집중조명하는 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