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가게에 중고폰을 유?무상으로 맡기면서 이를 팔거나 무상으로 기증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있습니다.”
푸른 내일을 여는 여성들이 운영하는 경기 과천시민회관의 녹색가게 이미란 간사는 “집안에 방치되거나 장롱에 내팽개쳐친 중고폰이 얼마나 많은지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간사는 “녹색가게에서는 생활 필수품, 옷 등 중고품을 매매하는 가계지만 중고폰도 거래하고 있다”며 “중고폰이 무상으로 제공된다면 필요로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녹색가게와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이하 협회)의 인연은 10년 동안 열어온 알뜰장터부터 시작된다. 협회 회원사들이 전자제품의 무상수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때 협회가 중고폰 재활용 회수와 재활용 시설에 대해 소개받았으며 현장을 방문하는 계획을 잡게됐다.
지난 6월 푸른 내일을 여는 여성들의 모임에서 초등학생 32명을 모집해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협회 전시관과 재활용 처리 시장 견학도 나섰다.
이 간사는 그때 견학을 나선 초등학생 뿐만아니라 인솔교사도 처음으로 휴대폰의 재활용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게 되었으며 어떤 부분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매우 흥미롭게 보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원재활용 측면이나 환경보호 차원에서 중고폰 재활용 현장 방문은 초등학생들에게 열번의 설명보다 더 큰 효과를 낳았다고 덧붙였다.
이간사는 이번 각급학교를 통한 폐휴대폰 회수재활용 캠페인이 과천시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점을 너무나 아쉬워하며 환경부, 협회에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박민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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