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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스닥 기업-파이컴]‘프로브카드’ 세계 유일 생산



‘파이컴, 차세대 반도체 검사장치 멤스로 블루오션 항해 중.’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검사부문 장비·장치 제조업체인 파이컴(대표 이억기)은 국내 최초로 멤스(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기술을 상용화하여 반도체 웨이퍼 검사부품 멤스프로브카드, LCD 검사부품인 멤스프로브유닛을 개발하는데 성공, 일찍이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MEMS는 고부가가치 차세대 초정밀 검사장치를 일컫는 용어로 기존의 프로브(Probe) 카드가 카드당 32개의 칩을 검사한다면 멤스카드는 1회에 128개까지의 칩을 검사할 수 있다. 주력제품으로 매출의 44%를 차지하는 LCD 검사장비 프로브 스테이션(Probe Station), 매출비중 31.5%의 멤스카드 등이 있다. 현재 신개념 프로브카드의 제조가 가능한 업체는 전세계에서 파이컴과 미국의 폼팩터 뿐이지만 100% 멤스기술로 신개념 프로브카드를 생산할 수 있는 회사는 파이컴이 세계적으로 유일하다. 파이컴은 지난해 628억원의 매출과 10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800억원대 매출과 20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왜 글로벌 기업인가=파이컴은 내수에 의존해왔던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2003년부터 수출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전체 매출액 중 해외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2003년 21%, 2004년 30%에서 올해는 35%로 증가추세에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매출처를 다변화하여 LCD부문에서는 대만의 CPT, 중국의 BOE OT, 반도체부문에서는 싱가포르 ST마이크로, SONY, 후지쓰 등의 신규 업체들을 확보하였으며 올해 역시 AUO, CMO, 난야, 프로모스 등 대만시장과 마이크론 등 미주지역까지 고객 다변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력품목 중 과거 5년간 연평균 40%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신개념 프로브카드는 멤스기술로만 대체가 가능한 것으로 향후에도 연 20%대의 고성장이 예견되는 유망제품이다.

올해 초 산자부에서 선정한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된 멤스프로브카드는 니들(Needle)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제작했던 기존 프로브 카드와 달리 멤스라는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반도체 웨이퍼 검사장치로, 기존 제품 대비 월등한 생산성 향상과 정밀성을 꾀할 수 있다.

◇멤스카드 향후 5년간 연 20% 성장=프로브카드 시장은 1세대 제품인 기존 제품과 이를 일부 개선한 1.5세대 프로브카드, 가장 진보된 2세대 타입의 멤스프로브카드를 포함하여 시장규모가 매년 늘고있는 추세다.

해외시장은 2003년 4400억원, 2004년 6500억원, 올해 7500억원, 국내시장은 2003년은 1000억원, 2004년 1400억원, 올해는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멤스프로브카드 시장은 기술진보에 따른 새로운 시장으로, 후발 주자들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시간과 자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규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 파이컴이 멤스카드 관련 70여건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진입장벽중의 하나다. 경쟁사인 폼팩터는 14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파이컴은 10여년 전부터 멤스라는 기술 개념을 이 시장에 도입하겠다는 플랜을 가지고 있었고 개발을 위해 4년여 연구기간과 43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했다. 마침내 2003년 개발이 마무리되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그 결실을 얻고있는 것이다.

현재 프로브카드 시장에서 2∼3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들이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향후 세계시장에서 파이컴의 성장세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컴의 리스크 요인으로는 폼팩터사와의 특허권 분쟁이다. 폼팩터는 지난해 2월 파이컴의 멤스카드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결과는 내년 상반기, 최종판결은 2009년에나 나올 예정으로 단기적인 리스크는 아니다.

/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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