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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프런티어,세계 인간단백질지도 프로젝트에 항체 공급



항체신약전문 바이오기업인 랩프런티어(대표 박종세·사진)가 국내기업으론 처음으로 세계적인 인간 단백질 규명 프로젝트의 항체 공급 파트너로 선정됐다.

랩프런티어는 난치병 정복을 위한 최종 단계인 인간 단백질 지도를 구축하는 국제연구기구인 ‘HUPO(인간프로테움기구·Human Proteom Organization)’에 자사가 개발한 항체 수만종의 ‘항체 라이브러리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13일 밝혔다.

랩프런티어는 향후 ‘HUPO 프로젝트’의 핵심과제를 수행할 스웨덴 HPR그룹에 인간 전체 단백질 3000∼4000건 이상의 항체를 매년 만들어 연구용의 90%이상을 공급하게 된다. 금액으로는 연간 10억여원에 달한다.

항체는 인체질환과 기초의학의 연구용,질환치료제용 신약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물질로 유전자 정보탐색과 관련한 수많은 단계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이번 성과는 전세계 항체라이브러리 시스템 표준화에 한발 더 다가선다는 공동파트너로 참여의 의미가 더욱 크다.

박종세 대표는 “이번 랩프런티어가 최초로 ‘HUPO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스웨덴 연구그룹과 맺은 공급협약은 한국의 바이오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말해준다”며 “동시에 국제기구인 ‘HUPO’에서 한국 바이오학계의 위상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관련, 서울대 의대 생화학교실의 정준호 교수는 “랩프런티어가 인간단백질 항체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개발하게 될 항체는 의학과 생물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결정적 도구로 이용될 것”이라며 “항체 약품 개발의 전구 물질로도 쓰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HUPO’는 지난 2003년부터 미국, 일본, 영국 등 과학자 2500여명이 참가해 결성, 10년간 인간단백질 지도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간 전체의 100만개 단백질을 인식할 수 있는 항체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인간의 모든 생로병사와 관련된 정보를 규명할 수 있는 바이오연구의 최대과제다.

/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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