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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형수 절임식품조합 이사장“포장 김치에 원산지 표시 의무화를”



“중국산 김치 파동을 잠재우고 국내 김치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선 중금속 심사기준을 하루빨리 마련하고 원산지 표시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한국김치·절임식품공업협동조합 김형수 이사장은 27일 최근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중국산 김치 파동에 대해 정부의 신속한 대책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김치절임조합이 공동으로 마련한 ‘국산김치사랑! 전국중소기업인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석한 김이사장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중금속 심사는 사분(모래 및 이물질)과 타르 색소 검사만 간단히 실시, 사실상 수입 즉시 유통되는 문제점이 있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김치절임조합엔 160개 김치관련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김이사장은 “조합 차원에선 이미 지난 3월에 중국산 김치로 쓰러져가는 회원업체를 살리기 위해 ‘중국산 김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위생고추를 사용한 고급 국산김치 브랜드인 ‘천연 미가(味家)’를 개발, 지난 8월 광주에 체인점 1호를 여는 등 전국 체인화에 주력하고 있다. 기협중앙회 지하 식당가에도 체인점 개설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김이사장은 “국내 김치제조업체는 국민건강 증진 차원에서 반드시 좋은 재료를 사용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매장에서 무조건 싼 값만 선호하지 말고 국산인지 수입산인지 물어보는 ‘소비자가 알고 먹자’는 캠페인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주문했다.

그는 “국내 김치산업을 보호하고 발전시키려면 정부 차원에서 ‘배추종자 보존’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산 종자를 중국 등으로 빼돌려 한국 배추를 현지 재배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 또 “지방자치단체에서 김치박물관이나 김치체험장을 설치하는 등 온 국민이 우리 김치를 사랑하고 잘 만들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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