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나 연구소 내 창업보육센터(BI) 입주기업들이 신기술을 앞세워 수출 전선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초경도 자외선 경화형 도료 및 재료를 생산하는 엔피케미칼(대표 이명진)은 지난해 5월 경기 시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시화 BI에서 창업한 업체. 자외선·열에 따른 변색이 없는 은나노 분말(상표명 ‘AgCore’)을 개발, 탁월한 항균 및 탈취 기능으로 미국시장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아 항균 플라스틱류·필터류·섬유·필름 등에 사용되고 있다. 창업 6개월 만에 4억원, 올해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2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수출 비중은 40%.
엠엔텍(대표 김미라)은 지난 2003년 대구 영진대학 BI에 입주한 자동화기계 생산업체. 자동차·중장비 등 발전기에 사용하는 공조기용 방열핀을 고속 자동생산하는 장비의 국산화에 성공, 지난 2003년 내수 1억3000만원, 수출 6만500달러 매출에서 1년 뒤 내수 1억원, 수출 8억6700만원으로 실적을 거뒀다. 향후 3년내 인도네시아·이란·중국 지역 수출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신발용 접착제를 생산하는 옵팀(대표 장지상) 또한 친환경 필름형 핫멜트 접착제로 창업 첫해인 2003년 800만원 매출에서 2004년 3억2000만원, 올해는 10월까지 15억원(연 매출 22억원 예상)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이미 내년도 수출 물량 60억원 계약을 따내는 등 수출 유망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트랙스타·코오롱 등 국내 신발업체는 물론 나이키·아디다스 등 세계적 브랜드에도 제한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옵팀은 부산 동아대 BI 입주기업.
이밖에도 충북 청원군 주성대학 테크노 BI의 입주기업 유포시스(대표 이종문)는 PC 주변기기의 복잡한 배선을 하나로 통합한 스테이션 장치(모델명 ‘문어발’)로 올해 70만달러 수출을 포함해 15억원 연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 경남정보대 BI업체인 자이로(대표 목동엽)도 인라인스케이트 휠과 신발·의류 로고 액세서리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수지 생산에 주력, 2004년 5000만원 수출액이 올해 10월 말까지 2억원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주 전북대 BI 입주업체인 한별메디텍(대표 임재중)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는 피에조 폴리머 필름으로 된 접촉형 마이크로폰을 이용한 디지털 청진기(모델명 SP-S1, SP-S2)를 개발, 2002년 5000여만원 매출에서 2003년 2억2000만원(수출 4500만원), 2004년 9억6000만원(수출 2억3000만원)으로 수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소기업청 창업제도과 관계자는 15일 “BI 입주기업의 연간 수출 규모는 지난 2002년 147개 기업 281억원에서 2003년 919억원(245개), 2004년 1133억원(296개)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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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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