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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스타트



총상금 2억2500만달러(약 2272억원)가 걸린 ‘돈잔치’ 2006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가 드디어 대장정의 닻을 올렸다.

총 48개 대회가 치러질 올 시즌 개막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는 6일(한국시간)부터 하와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540만달러). 이 대회는 전년도 투어 우승자들로 구성된 30명의 선수들만 출전이 가능한 초청대회로서 명실상부한 ‘별들의 전쟁’인 셈. 따라서 이 대회가 올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올 대회는 다소 맥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재충전을 위해 출전을 고사한데다 세계랭킹 3위인 ‘레프티’ 필 미켈슨(미국)과 최근 부상에서 벗어나며 유러피언투어에서 1승을 거두는 등 가파른 상승세로 본무대 복귀를 향한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빅 이지’ 어니 엘스(남아공)마저 2006 시즌 데뷔전을 다음 대회로 미루면서 이 대회에 불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회 사상 첫 3연패를 노리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스튜어트 애플비(호주)를 비롯해 우즈의 부활로 또 다시 세계 2인자로 전락함으로써 와신상담, 올 시즌 설욕을 벼르고 있는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 지난해 상금 랭킹 4위인 ‘8자 스윙어’ 짐 퓨릭,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등으로 상금랭킹 5위로 시즌을 마감한 데이비드 톰스, 베이힐 인비테이셔널과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 우승 등으로 상금랭킹 6위에 오르며 ‘미국판 노장돌풍의 진원지’가 된 케니 페리(이상 미국) 등 지난해 상금 10걸 가운데 6명이 출전함으로써 우승을 향한 이들의 각축전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지난해 크라이슬러클래식 우승 자격으로 초청을 받은 ‘코리안 탱크’ 최경주(36·나이키골프)의 선전 여부다. 지난 2003년 대회에서 아깝게도 엘스에게 우승을 넘겨준 바 있는 최경주는 모처럼 잡은 출전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그는 대회 출전에 앞서 “잔디와 코스 레이아웃이 모두 입맛에 맞는 곳”이라며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골프 전문 채널 J골프가 전 라운드를 오전 9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한다.

/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사진설명=6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을 시작으로 2006년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가 대장정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 등이 불참, 다소 맥이 빠진 대회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던롭피닉스토너먼트 당시의 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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