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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공 친환경 도시 만든다…하수 재생 생태연못 활용



한국토지공사는 향후 건설하는 신도시의 하수처리장을 완전 지하화하고 대신 지상공간에는 공원이나 X-게임장,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조감도)해 하수처리장 부분을 환경친화형 공간으로 가꾸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하수는 최대한 중수로 재생 처리해 생태연못이나 생태학습장에 활용하고 아파트 배치도 바람길에 맞춰 설계, 쾌적성을 확보하는 등 ‘에너지 절약형 도시’ 건설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토공은 이같은 내용의 에너지 절약형 도시 모델을 만들어 행정중심복합도시 및 혁신도시, 경기 김포·양주 등 제2기 수도권 신도시에 적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토공은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면 악취와 시설 운전에 따른 소음을 줄일 수 있고 특히 지상 공간을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로 꾸밈으로써 도시 미관과 주민 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공은 하수종말처리장을 ‘물재생센터’로 전환해 하수를 중수로 재생함으로써 수자원 절약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도시계획 때 계곡이나 골짜기 등 녹지축을 최대한 보존하고 바람이 부는 주된 방향과 평행하게 건축물을 배치해 도심의 열섬현상 방지와 이에 따른 에너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

토공은 이밖에 신도시 곳곳에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어 갈수기 때 조경용수와 실개천 물로 활용하고 주요 시설물에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공공용 전력과 온수로 이용할 방침이다.

김재현 토공 사장은 “행정중심도시와 혁신도시, 김포 등 수도권 신도시는 에너지 절약형 도시로 설계할 것”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에너지 절약형 도시를 21세기 도시 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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