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상생관련 기술지도 성공사례는 세라트론이 꼽힌다.
세라트론은 지난 99년 설립된 세라믹을 이용한 반도체·크리스털 패키지(하우징)를 생산하는 기업. 반도체 패키지는 IC칩을 내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말한다.
크리스털 패키지는 일본 업체들이 전세계 생산량의 97%를 점유하고 있는 부품으로 국산화 절대 열세 제품 중 하나다.
최근 세라트론은 짧은 기업역사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자원부가 주관한 국산화 부품소재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사업기간은 지난해 6월부터 오는 2007년 5월 말까지 2년간이며 정부지원금은 1차로 11억원, 2차로 3억원 등 총 14억6000만원이다.
이상신 세라트론 이사는 “산자부의 사업안이 처음 나왔을 때 짧은 업력으로 참가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삼성전기가 컨설팅 그룹을 파견하고 코디네이터 역할을 자청·지원해 개발사업자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세라트론은 현재 삼성전기가 운영 중인 윈윈 플라자의 멤버다.
그리고 삼성전기는 경기 안성의 세라트론 생산라인의 기술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직원들을 1주일에 1∼2번 파견하고 있다.
윈윈 플라자에서는 기술적 부문의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삼성전기 직원의 현장 방문에는 생산라인 가동 등에 관련된 노하우를 획득하는 형태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코디네이트 작업에 대한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005년부터 오는 2007년까지 추진 예정인 공장혁신활동.
공장혁신활동에는 품질안정화와 생산성 향상, 재고감축 등이 포함돼 있다.
혁신활동 첫 해인 지난해 세라트론은 이미 수율을 이전의 75%에서 82%로 향상시켰고 삼성전기의 효율적인 경영 프로그램을 도입, 원자재 재고 감축이라는 성과를 냈다.
이이사는 “모바일 기기들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부품들도 동시에 따라가고 부품 트렌드도 급변하고 있다”며 “삼성전기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같은 트렌드를 좇아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밝혔다.
/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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