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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Q&A]급·등락장 ‘부화뇌동 매매’ 말아야



최근의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펀더멘털의 훼손이 원인이 아니라 수급의 마찰요인들이 빚어낸 것이다. 미수금 청산, 옵션 만기를 둘러싼 이해충돌,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주 상장 이슈 등이 단기 수급의 불안국면에서 파생상품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아직 중장기 상승 추세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단기 이슈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고 조정기간이 연장될 여지는 남아있다. 이런 시황에서는 자칫 감정에 치우친 매매를 하기 쉬운데 현명한 투자자라면 결코 냉정심을 잃은 ‘부화뇌동’ 매매는 하지 말아야 한다. 보다 신중한 종목 선정과 매매 타이밍이 요구된다.

그러면 종목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 종목 선정의 어려움은 모두가 겪는 일이다. 투자자들은 모두들 나름대로의 종목 선정 방법이 있을 것이지만 일반적인 기준을 제시해보자.

먼저 기업의 재무자료와 경영전략, 영업활동, 연구개발 등을 먼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왜냐하면 과대포장된 기업은 오를 때는 좋지만 빠질 때는 거래량을 수반하지 않고 빠지기 때문에 잘못하면 투자원금 회수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잘 알 수 있고 기본적 분석을 거친 종목 중에서 몇개 종목을, 즉 투자 가능 종목군을 선정해 둔다. 일단 이러한 투자풀을 구성한 후 해당 종목들의 거래량, 주가의 움직임 등을 통해서 매매대상을 찾아야 한다. 참고적으로 유용한 종목 선정 방법을 정리해 본다.

1. 거래량이 적을 때 투자한다.

거래량이 적을 때 투자한다는 말은 아무도 주식에 관심을 두지 않을 때 투자하라는 얘기다. 이때 싸게 사서 거래량이 많아지고 남들의 주목을 받아 주가가 오를 때 팔고 나오면 돈을 벌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거래량이 폭발할 때는 빠져나올 때이지 들어갈 때가 아니라는 점이다.

2. 애널리스트가 분석하지 않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

애널리스트들조차 하품을 하거나 무관심한 종목에서 의외로 대박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애널리스트 모두가 좋다고 추천하는 주식에 투자해봐야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 만약 애널리스트의 예상과 달리 기업 실적이 부진하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가 부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거나 분석보고서가 없는 기업은 사서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낮다.

3. 저주가수익비율(PER)주에 투자하라.

저PER주는 인기주가 아닌 비인기주란 말이다. 비인기주에 투자해 이들 주식이 적정 PER가 됐을 때 팔면 된다. 적정 PER가 되는 데는 2∼3년이 걸릴 수도 있다.

4. 저주가순자산비율(PBR)주에 투자하라.

저PBR주 역시 비인기주다. 그러나 이들 주식은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계속 보초 설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저PBR주라고 해도 수익성이 낮으면 주가는 그냥 그대로 낮은 수준에서 머문다.

5. 계란형이 아닌 골프공형 타입의 주식을 사야 한다.

계란처럼 떨어지면 깨져버리는 주식을 사면 안된다.
골프공처럼 다시 튀어오를 수 있는 주식을 사야 한다. 이것을 구분하는 데는 노력과 안목이 필요하다. 남들과 반대로 투자한다고 주가가 폭락한 주식을 사는 경우에도 누구나 돈을 벌지 못하는 까닭은 계란형 주식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김현중 메리츠증권 메트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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