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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된 밀레니엄 베이비붐세대 취학준비 한창



지난 2000년 밀레니엄 베이비붐 때 태어난 ‘즈믄둥이’들이 취학 준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올해 7세가된 즈문둥이들은 1, 2월생의 경우 올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상태. 가장 큰 관심은 이들 밀레니엄베이비들이 출산률 감소로 위축되던 취학 준비 시장에 봄바람을 몰고 올지 여부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신생아 출산률은 지난 2000년 즈문둥이 갖기 열풍에 힘입어 반짝 증가세를 나타냈다. 5만명 이하까지 감소하던 월평균 신생아수도 2000년 1월에는 6만명을 웃돌았다. 당시 밀레니엄베이비를 갖기 위해 출산시기를 미루거나 결혼을 앞당기는 경우마저 비일비재했던 탓이다. 그만큼 즈문둥이들에 쏟는 부모들의 애정과 관심도 더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이들이 커가면서 국가 경제의 주요 소비 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벌써부터 그 효과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생을 타깃으로 한 자녀방 가구 관련 매출이 업체별로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60% 가까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

학생가구시장 선두업체 일룸은 지난달 자녀방 가구 부문에서 3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30억원 대비 10% 이상의 매출 상승 효과를 기록했다. 특히 아동용 제품의 판매고는 15% 가까이 증가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설 연휴 3일간의 매출 누락분을 감안하고 본격적인 입학시즌인 2, 3월 매출분을 더할 경우 증가폭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자녀방 가구인 ‘캐롤시리즈’ 등을 새롭게 선보였던 한샘도 올 1?4분기 자녀방 관련 부문에서 60% 이상의 눈에 띄는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업계에서도 책가방, 학용품 등 올해 취학 준비 용품 시장이 지난해에 비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 박찬용 팀장은 “올해는 은나노, 초경량, 항균기능을 갖춘 웰빙 신학기용품에 대한 집중 판매를 전개해 지난해에 비해 15∼18% 증가한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밀레니엄베이비들의 입학이 본격화 되는 내년에는 더 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즈문둥이들을 대상으로한 판촉전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홈플러스는 2000년 출생자들을 대상으로 8일부터 이달 말까지 영등포점에서 공부방 스탠드 전품목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할인행사, 사은품 증정 행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연구위원은 “밀레니엄 베이비붐 세대가 성장하면서 이들이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부분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소비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릴 경우 그 효과는 두드러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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