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살인의 추억’의 원작 연극인 ‘날 보러와요’가 오는 3월17일부터 4월9일까지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작품의 소재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공소시효 만료(4월2일)를 앞두고 열려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6년 극단 연우무대에 의해 첫선을 보인 ‘날 보러와요’는 이번 공연으로 초연 10주년을 맞았다.
극장 용이 기획한 ‘다시 보고 싶은 연극 시리즈’ 첫번째 작품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배우 류태호(용의자), 권해효(김형사), 유연수(박형사), 김뢰하(조형사) 등 초연 당시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류태호는 정신병원에서 도망치다 잡힌 정신이상자, 술에 취해 가짜 범행을 털어놓는 용의자, 경찰에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고 강변하는 용의자, 범인 등 1인4역을 맡는다.
초연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을 맡은 김광림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는 “지난 공연이 사실성에 의존했다면 이번에는 여러 비사실적 요소들을 도입해 연극적 다양성을 확보하려 한다”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진실의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과 함께 연극적 즐거움을 찾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2만∼5만원. 1544-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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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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