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풍산지구에서 첫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단지가 나옴에 따라 분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풍산지구는 김포 장기지구, 판교신도시, 화성 향남지구와 함께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을 주도할 요지로 꼽힌다. 풍산지구는 고분양가, 문화재 지표조사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분양이 계속 미뤄져 왔었다.
◇B-7블록 동부센트레빌 분양 첫선=하남시는 최근 빅스타건설이 시행하고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B-7블록 32평형 217가구에 대한 분양승인을 내줬다. 당초 시행사가 신청했던 분양가는 평당 1270만원 수준이었지만 50만원이 인하된 평당 1220만원으로 분양승인이 난 것.
이에따라 풍산지구 32평형 분양가는 기준층의 경우 3억90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분양승인이 결정됨에 따라 참여업체는 그동안 준비해 왔던 견본주택(5호선 아차산역 인근)을 오는 11일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청약일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으로 예정돼 있으며 입주는 2008년 2월이다.
하남 풍산 동부센트레빌은 친환경 단지설계를 도입해 단지내에 순환형 산책로와 건강마당이 설치되며 필로티구조로 설계됐다. 또 최상층 16가구에는 다락방도 설치하고 옥상 테라스도 별도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발코니 확장 합법화에 맞춰 입주자 취향대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도 차별화했다. 특히 발코니 확장을 통해 최대 8.37평형까지 넓힐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타 업체들, 분양 승인 잰걸음=분양가 문제로 난항을 거듭해 온 B-4블록 삼부토건(38평형 471가구), B-8블록 동원시스템즈(32평형 217가구), B-2?1블록 제일건설(40∼50평형 260가구) 등도 분양 승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하남시에 분양승인 신청을 한 곳은 B-4블록 삼부토건(시행사 우리종합건설)과 B-2?1블록 제일건설. 이들 업체는 현재 분양가를 각각 평당 1340만원과 1430만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 최근 감리지정절차를 끝낸 B-8블록 동원시스템즈도 다음주께 분양승인 신청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분양승인이 난 동부건설 사업지와 같은 평형이기 때문에 분양가도 비슷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분양승인이 마무리되면 이달 중순이나 말께 분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원시스템즈는 견본주택을 7호선 장승백이역과 상도역 사이에 준비하고 있다.
2개 블록에서 선보이는 제일건설의 분양사업부 관계자는 “현재 삼성동 코엑스 인근에 견본주택 오픈을 예정하고 있으며 분양승인이 무리없이 날 경우 16일께 견본주택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풍산지구의 전용 25.7평형 분양가가 1200만원대로 최종 결정됐지만 고분양가 논란은 여전해 수요자들이 얼마나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풍산지구의 경우 이들 소형 아파트는 분양권 전매가 소유권 등기이후 가능하지만 계약후 5년간 전매금지 적용을 받는 김포장기지구(평당 700만원대 예상)와 10년간 전매가 금지되는 판교신도시(평당 1100만원대)에 비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한편 풍산지구에서는 이들 업체 외에도 체이스코리아(95가구)와 대명레저(90여가구)가 40∼50평형대 연립주택을 각각 계획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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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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