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와인 지고, 이탈리아 와인 뜬다.’
한국-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판매가 급증했던 칠레산 와인이 지난해 이후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 와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2일 와인나라가 최근 조사한 지난 2002∼2005년 국내 와인 주요 수입 9개국에 대한 수입 통계에 따르면 한-칠레간 FTA 협정이 체결된 2004년 칠레산 와인의 수입은 전년보다 물량기준으로 259%, 금액기준으로 169%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지난해는 각각 42%, 48%로 급격하게 둔화됐다.
반면, 이탈리아 와인은 금액기준으로 2004년 12%, 2005년 4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스페인 와인도 빠르게 증가하며 평균 30% 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 와인은 여전히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입업체인 아영FBC 김영심 실장은 “프랑스 와인 중 유명한 와인은 이제 알려질 대로 알려진 상태”라며 “아직 이탈리아 와인은 와인 애호가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탐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호주 등 신대륙 와인 또한 칠레산 와인과 같이 맛이 다양하지 않다는 한계 때문에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김실장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와인과 같은 구대륙 와인은 수백여종의 포도 품종으로 인해 다양한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어 와인 애호가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탈리아 와인의 약진은 올해 그 어떤 나라 와인보다 클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탈리아 와인을 이끄는 대표적인 와인 명가로는 ‘안젤로 가야’, ‘지아니 갈리아도’, ‘프레스코발디’ 등이 있으며 유명 와인으로는 ‘사시카이야’를 비롯한 ‘슈퍼 투스카나’, ‘바롤로’, ‘바르바레스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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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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