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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독 신상옥씨 별세



영화감독 신상옥씨가 지난 11일 오후 11시39분에 서울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80세.

신감독은 2년 전 간이식 수술을 받은 뒤 통원치료를 받아왔으며 건강이 악화돼 보름 전부터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이날 타계했다. 유족으로는 50∼70년대 톱배우로 활동했던 부인 최은희씨와 정균(영화감독)·상균(미국 거주)·명희·승리씨 등 2남2녀가 있다.

지난 53년 영화배우 최은희씨와 결혼하는가 하면 78년 홍콩에서 납북된 뒤 북한에서 활동하다가 86년 3월13일 북한을 탈출하는 등 극적인 일생을 살기도 했다.

탈북에 성공한 이후 미국에서 머물며 지난 94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지내고 한국에서 열리는 각종 영화제 등에 참석하는 등 한국 영화계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다 2000년 완전히 귀국했다.


대표작으로는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성춘향', '상록수', '연산군', '빨간 마후라' 등이 있다.

한편 정부는 별세한 신상옥 감독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은 12일 오후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신 감독의 빈소를 방문해 훈장을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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