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주차대수가 가구당 3.9대라고 들었습니다.”(입주예정자)
“어떻게 가구당 3.9대가 나옵니까. 잘못 들으셨겠죠.”(삼성건설 관계자)
삼성건설이 지난해 서울 목동에서 분양했던 ‘목동 트라팰리스’가 난데 없는 주차대수 시비에 휘말렸다. 입주예정자들은 삼성건설이 지난해 7월 분양하면서 가구당 주차대수를 3.9대라고 얘기해 놓고 지금와서 2.1대라고 말을 바꿨다며 반발하고 있다.
47평형에 입주할 예정인 C씨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분명히 도우미가 가구당 주차대수가 3.9대라고 말했다”면서 “저 뿐만 아니라 상당수 입주예정자들도 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와서 삼성건설은 그런 일이 절대로 없었고 고객들이 잘못 들었거나 착각했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은 목동 트라팰리스 입주예정자들이 다음에 개설한 카페 ‘목동 트라팰리스’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건설 관계자는 “도우미에게 들었다고 하는데 필요하다면 지금이라도 대면시켜 주겠다”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가구당 3.9대의 주차면적이 나올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아마 주거용시설 주차대수는 2.1대이며 비주거용시설까지 합하면 3.9대가 나오는데 이를 착각한 듯하다”고 말했다.
삼성건설은 지난해 7월 양천구 목동에 41∼49층 4개동 규모의 42∼89평형 340가구(총 522가구)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했다. 당시 분양가는 평당 평균 2118만원으로 목동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평당 2000만원을 돌파, 고분양가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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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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