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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이규현 다국적 HR기업 ‘에이콴트’ 한국지사 대표



“인력관리(HR) 산업도 규모가 커지고 발달할수록 세분화, 전문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점에서 봤을 때 ‘에이콴트(AQUENT)’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국내 HR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합니다.”

전세계 80여개국에 지사를 둔 다국적 HR 전문기업 ‘에이콴트’의 한국 지사장 이규현 대표(45)는 분야별 전문 인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 회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영국계 금 관련 마케팅 및 프로모션 전문 업체인 ‘월드 골드 카운설’에서 다년간 한국 지사장을 역임했던 이대표는 ‘HR 업계의 미다스 손’을 꿈꾸며 올초 에이콴트로 자리를 옮겼다. 금 관련 마케팅 전문업은 투자자산으로서 금의 활용가치가 높은 해외에선 이미 널리 알려진 분야지만 국내에선 아직까지 생소하다.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월드 골드 카운설’ 한국 지사장을 맡게된 이대표는 국내보다는 해외 언론의 조명을 받을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금 모으기 운동’이 전세계적인 이목을 끌면서 여러 외신들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기도 했다. “정서상 당시의 현상을 이해하기 어려운 외국인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줄 만한 국내 전문가가 드물었기 때문”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이대표는 이외에도 유수의 광고대행사와 세계적인 이탈리아 명품디자인 전문회사를 비롯, 10개 가까운 전혀 다른 분야에서 자신만의 커리어를 쌓아온 인물이다. 무엇보다 ‘에이콴트’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물게 광고, 홍보, 마케팅 분야에 특화해 활동하고 있다는 점은 해당 분야 전문가인 이대표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대표는 “남들보다 많은 이직 경험이 현재 HR 업체를 꾸려나가는데 있어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사실 이대표는 에이콴트의 추천 인재가 3개월 이내 퇴사시 ‘110%’ 환불해주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벌써부터 관련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측이 밝힌 고객들간 계약 성사율도 95%에 달한다. 이대표는 “국내 HR시장은 외형상으론 연간 2조원대 시장으로 급성장했지만 출혈 경쟁이 난무하는 등 개별 업체들의 사정은 그다지 좋지 않다”며 “우선은 시장이 성숙해질 때까지 기회를 엿보며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dskang@fnnews.com 강두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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