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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우의 체스 A to Z-렉산더 알레킨]우승자 카파블랑카 덕에 차기도전권 따내



알렉산더 알레킨은 1921년부터 1926년까지 총 20개 대회에 출전해 12개 대회에서 우승 또는 공동 1위를 했다. 하지만 무적의 ‘체스 신’ 카파블랑카에게 번번이 밀려 만년 2인자 신세였다.

1924년에는 남미 대륙과 미국을 순회하며 다면기 행사를 겸해 여러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을 만난다. 특히 아르헨티나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제공한 퍼레이드카를 타고 300대국을 동시에 두는 다면기 세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듬 해 파리로 돌아와 옛날 필스버리가 모스크바에서 세웠던 21대국 눈가리개 다면기 기록을 28대국으로 갱신한다. 루빈슈타인, 님조비치 같은 마스터들이 카파블랑카가 요구하는 후원금 1만 달러를 모금하지 못해 챔피언 자리에 도전조차 못해 본 반면, 알레킨의 남다른 노력은 결실을 맺는다.

1925년 아르헨티나 정부가 챔피언 도전에 필요한 1만 달러를 후원하기로 약속해 카파블랑카와 협상을 시작한다. 그러나 카파블랑카는 챔피언전에 앞서 도전자 선발전을 먼저 요구해 협상은 지연된다. 이때부터 알레킨과 카파블랑카의 관계가 악화된다.

다행이 아르헨티나 정부와 카파블랑카 간의 협상이 타결되어 1927년 2월 뉴욕에서 차기 도전자를 선발하는 대회가 열린다. 카파블랑카와 알레킨 외에 아론 님조비치, 밀란 비드마, 루돌프 슈필만, 프랭크 마셜 4명은 카파블랑카가 직접 지명하여 초청되었다.

대회 결과 카파블랑카는 무패로 2등과 2.5점이라는 큰 점수차로 우승을 한 반면, 알레킨은 막판 카파블랑카가 님조비치를 이겨주는 덕(?)을 보며 님조비치를 1점차로 간신히 따돌리고 2등으로 차기 도전권을 따냈다.

■ 기초전술-1수 메이트 (2)

다음 문제들은 모두 백 선수다. 또 한 수 만에 흑 킹을 체크메이트시킬 수 있다.

<해설1> a7 자리의 백 퀸이 앞으로 한칸 전진하면서 체크를 부르면 흑 킹은 방어 수단이 없다. c7 흑 나이트는 c1 백 룩에 의해 핀에 걸려 있어 움직일 수 없다. b7 흑 폰은 뒤로 이동할 수 없다.

<해설2> 현재 흑 킹이 움직일 수 있는 곳은 e7, f7, f8 세 군데이다. d3 백 비숍이 g6에서 체크를 부르면 체크메이트다. e7과 f8 자리는 a3 백 비숍의 공격권이다. 밝은 칸에 있는 라이트 비숍과 어두운 칸에 있는 다크 비숍이 협공한 경우다.

<해설3> 백 퀸을 활용한다. f3 퀸이 b3 자리로 뛰면서 체크를 부르면 흑 킹이 갈 곳이 없다. g7과 f8 자리는 h6 백 비숍의 공격권이다. 비록 퀸으로 체크메이트를 했으나 2개의 비숍을 활용한 문제2와 비슷한 유형이다.

퀸이 d5 자리에서 체크를 부르는 건 c6 흑 폰의 공격을 받아 안 된다.


<해설4> <문제2>와 <문제3>의 또다른 변형이다. g3 백 퀸이 a3 자리에서 체크를 부르면 게임은 끝난다. f6 자리는 e5 백 폰의 공격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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