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재해 관련주를 주목하라.’
최근 인도네시아를 강타한 대규모 지진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소식으로 자연재해 관련주에 대한 주의가 환기되고 있다. 비록 남의 나라 일이지만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고 AI발병 가능성 역시 열려있다는 점에서 관련주들의 수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1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자연재해 관련주로는 내진설계·소방·AI 관련주 등이 꼽히고 있다. 재해관련주들은 해외증시와 연동해 움직이는 경향이 높다는 점에서 테마형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황사나 지진 등 자연재해 발생이나 경고가 잇따를 때마다 해외증시도 들썩거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데 앞서 전일 미국 증시에서도 백신제조업체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4월에는 공기청정기 등 황사관련주들이 반짝 상승세를 탔고 강원도 산불 발생시에는 소방관련 설비제조업체 스타코넷과 자동소화장비 제조업체 파라텍 등 소방관련주들이 주목받았다. 더구나 계절적으로 태풍 발생 시즌에 접어들면서 자연재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역시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조정세에도 불구하고 내진·AI관련주들이 종목별로 반등세를 보였다. 한성에코넷은 7.48% 오른 194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삼영엠텍은 1% 오른 4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내진 관련주로는 교량용 내진제품업체 케이알, 교량의 내진받침 생산업체 유니슨 등이, 태풍재해 관련주로는 코스피 시장의 재보험사인 코리안리 등이 관심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조정장세에서 가격메리트를 확보했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로 관련주들이 단기 모멘텀을 형성하고 있지만 역시 문제는 연속성의 결여라면서 단기적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자연재해 관련주들은 예측이 쉽지 않고 장중에도 끊임없이 변동세를 보이는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여 단기 접근해야 한다”면서 “단 추격매수는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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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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