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창업주인 고 만우(晩愚) 조홍제 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15일 오후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기념식을 갖는다.
1906년 경남 함안에서 출생한 조 전 회장은 1923년 중앙고보 시절 6·10 만세운동의 주모자로 옥고를 치른 뒤 30세에 일본법정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고인은 1945년 해방이후 늦은 나이에 사업에 입문,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과 삼성물산을 공동경영하고 제일모직·제일제당을 설립, 삼성그룹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
그는 56세의 나이에 효성물산으로 독자사업을 시작,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설립하고 한국타이어를 인수해 세계적 타이어메이커로 육성시켰다. 또한 한영공업을 인수해 효성중공업으로 개편, 중공업에 진출하면서 효성은 2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기업으로 거듭났다.
특히 고인은 인재 육성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져 1959년 배명중·고등학교 이사장과 1976년 동양학원 이사장직을 맡아 인재육성에도 진력했다.
기념사업위원회는 “고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 한국경제발전과 육영에 헌신하신 고인의 업적과 정신을 추모하는 뜻에서 기념행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기념식에서는 만우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늦되고 어리석을지라도’라는 제목의 일화집을 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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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fnnews.com 윤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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