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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은 혁신전쟁中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공기업들이 혁신경쟁을 벌이고 있다.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업적평가의 핵심 항목인 데다 생사여탈권을 쥔 정부도 혁신형 CEO에 후한 점수를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영혁신 결과에 따라 직원들의 성과급이 달라지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15일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대다수 공기업은 올해도 30∼50개의 구체적인 혁신방안들을 제각각 내놓고 있다.

인사관리의 합리화를 비롯해 공정한 보수관리, 적정한 예산운영, 반부패·윤리경영 강화 등 공통된 사항 이외에도 성과 중심의 경영정착, 고객최우선 경영확립, 혁신내재화 노력 강화 등 ‘메뉴’도 다양하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14개 공통 추진과제와 함께 25개 자율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감사의 독립성 및 전문성 확충, 내부통제 평가수행을 통한 회계투명성 강화, 조달과정의 투명성 제고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전의 발전자회사인 남동발전이 ‘CosTime’ 운동을 통한 경비성 예산 150억원 절감, 남부발전이 유비쿼터스를 적용한 통합형 자재구매관리 시스템 구축, 동서발전이 6시그마 경영혁신 활성화, 서부발전이 반부패 청렴문화 정착, 중부발전이 가스터빈 주요 부품 정비비용 절감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워 공기업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부조리 자율신고 포상제 도입, 경영혁신과제 실명제 추진, 원전건설 공기단축으로 해외수출 경쟁력 제고 등 총 32개의 경영혁신 과제를 설정했다.

한국석유공사는 적절한 예산운영으로 업무추진비 등 경비 15억원 절감,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한 아이디어 타임제 도입, 고객만족을 위한 고객의 소리(VOC) 활성화 등 모두 26개 과제를 올해 안에 실천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불요불급한 자산 정리, 이용률이 저조한 휴양시설(콘도) 매각, 연구개발 중복투자 사전 점검 등 일하는 방식 및 경영효율성 끌어올리는데 가장 많은 9개 과제를 부여했다.
전체 경영혁신 과제는 35개.

광업진흥공사 역시 부패 유발요인의 지속적 제거를 통한 ‘부패(Corruption) 제로(0)기업’ 실현을 포함해 모두 총 41개의 혁신과제를 마련했고, aT(농수산물유통공사)는 반부패·윤리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렴혁신을 위한 실천리더제와 마일리지제, 후견인제, 직무청렴계약제도 등 다양한 방안들을 실천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출보험공사는 고객중심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환변동보험 홍보·마케팅 강화, 가치창출형 중소플랜트 지원 강화, 수출기업을 위한 주요국 편람 발간 등 8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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